불펜진은 물론 새로 트레이드로 합류한 백업 포수까지 챙기는 넉넉함. 에릭 해커(34)의 진면목이다.
해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13개.
NC는 해커의 호투와 적절한 때 터진 타선을 앞세워 LG에 4-3 승리를 따냈다. 3연승으로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 해커는 팽팽히 맞선 7회와 8회 한 점씩 뽑아낸 타선의 적당한 도움을 받아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해커는 경기 후 "LG 타선이 끈질기게 상대해왔다. 솔직히 힘들었다. 4연패 뒤 연승으로 이어가는 데 이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의 팀 분위기를 좋게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라며 "최근 선발투수가 짧게 던지고 불펜의 이닝 소화가 많았는데 어떻게든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마음 먹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김종민과도 괜찮았다. 조금 더 맞춰가면 더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커에게 희소식이 있다. 5일(월요일) 해커의 가족들이 입국한다. 해커는 "가족이 돌아오기 전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