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 끈질김에서 상대를 이겼다. NC가 3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챙겼다.
NC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초반 위기를 딛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NC가 자랑하는 불펜진은 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기어코 지켜냈다.
반면, LG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쌓는 데 실패했다. 시즌 4패(4승)째.
NC는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미리 확정지으며 3연승. 시즌 32승(21패 1무)을 기록했다. LG는 2연승 후 다시 2연패하며 시즌 26패(27승)을 기록하게 됐다. 승패마진은 다시 +1까지 몰렸다.
홈팀 LG는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김재율(1루수)-정상호(포수)-손주인(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차우찬.
NC는 이에 맞서 이종욱(중견수)-박민우(2루수)-모창민(지명타자)-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운드에는 해커가 등판했다.
양 팀 타선은 2회 불붙었다. NC가 먼저 웃었다. NC는 2회 스크럭스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 권희동의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았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2회 1사 2·3루서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삼진과 볼넷으로 2사 만루, 이천웅이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2-2 동점이었다.
이후에는 소강상태였다. NC는 3회와 4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LG는 2회 이후 해커에게 고전했다. 해커는 3회부터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 무너졌다. 균열을 만든 건 NC였다. NC는 7회 선두 지석훈이 중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김태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NC로서는 오히려 후속 타자들이 연이어 범타로 물러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NC는 그 아쉬움을 1이닝 만에 달랬다. 8회에도 포문을 연 건 선두타자였다. 박석민은 유격수 강습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성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이상호 타석에서 김지용의 보크로 박석민이 3루를 점유했다. 박석민은 후속 이상호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리드를 4-2로 벌렸다.
LG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임정호를 두들겼다. 1사 후 박용택이 2루수 이상호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양석환의 볼넷과 오지환의 삼진으로 2사 1·2루, LG는 채은성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NC는 9회 이민호를 올려 1이닝을 그대로 틀어막았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 데이터 박스
- NC 3연승. LG 2연패.
- LG 차우찬 : 4경기 연속 무승. 시즌 4패.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투구수 117개.
속구 54개(139~146km), 슬라이더 31개(121~134km), 커브 19개(106~114km), 포크 13개(127~131km)
- NC 해커 : 시즌 6승. LG전 6연승. 잠실구장 7연승.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투구수 113개.
체인지업 38개(123~132km), 커터 25개(135~141km), 슬라이더 22개(125~131km), 속구 20개(139~146km), 커브 8개(112~11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