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리는 좋지만 아쉬운 점이 많아요."
'스멥' 송경호는 솔직했다. 부족한 점에 대한 변명이나 숨김은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도 않았다. 냉정하지만 현실을 인정하면서 노력으로 지금의 부족함을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KT는 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4일차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퍼펙트 패배의 충격을 딛고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롱주 전 패배 이후 시즌 첫 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송경호는 "개막전을 지고, 아프리카전을 꼭 이겨야 겠다는 생각 했다. 준비도 열심히 했다. 쉽게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게임 전반적으로 불안한 경기력이 나와서 좋지만 아쉽다"라고 말했다.
1세트 퍼펙트 패배에 대해 그는 "초반에 의도했던 점을 아프리카가 잘 대처했다. 투 원딜 조합이라 시간을 끌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1경기와 달리 싸움을 해보자 싸움을 좋아하는 팀이지만 우리도 밀리지 않는 팀이라 싸우는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라고 1세트 완패를 당한 이후 KT에 대응까지 설명했다.
숨가쁘게 흘러갔던 3세트에 대해 "굉장히 경기가 정신없었다. 텔레포트가 2명이 있고, 계속 상황이 터졌다. 정신없는 와중에 동빈이형이 바론을 스틸하는 순간 이겼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경호는 "다음 경기 상대가 락스다. 락스를 상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막전과 오늘 경기서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락스전에서는 경기력을 더욱 끌여올려서 팀 플레이가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락스전은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