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0안타 2득점' 한화, 잔루 11개 변비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3 20: 02

한화 타선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안타 10개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친 결정력 부재로 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2-5로 졌다. 전날 SK에 5-4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은 2득점으로 막혔다.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잔루 11개를 남긴 타선이 아쉬웠다. 
1회 시작부터 아쉬움이 남았다. 2사 후 송광민이 1루수 앞 굴절로 행운의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1루 주자 김태균이 3루에서 멈춰 1득점으로 끝났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성열이 3루 땅볼로 아웃돼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에도 2사 후 양성우가 우측 2루타를 터뜨려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정근우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3회 역시 2사 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로사리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에는 이성열과 차일목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양성우가 유격수 내야 뜬공, 정근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5회에도 선두 장민석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까진 좋았지만, 송광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6회 1사 1루에선 하주석이 유격수 병살. 
가장 아쉬운 순간은 7회였다. 2사 후 정근우와 장민석의 연속 안타, 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4번 김태균이 SK 김태훈의 4구째를 잘 받아친 타구가 워닝트랙 앞에서 중견수 김강민에게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주자 3명 모두 잔루가 되어버린 순간. 
8회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 이후 3점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9회 마지막 이닝에도 1사 후 정근우와 김회성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송광민이 2루 땅볼로 아웃됐고, 김태균이 SK 마무리 박희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한화의 총 잔루 11개. 안타 숫자는 10개로 6개를 친 SK보다 많았지만 득점은 2-5로 뒤졌다. 효율적이지 못한 변비야구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