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한화 킬러' 면모를 재확인했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 3전 전승이다.
박종훈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SK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훈 개인적으로도 시즌 5승(3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4.33에서 4.11로 낮췄다.
올 시즌 5승 중 3승이 한화 상대로 거둔 것이다. 지난해 한화전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0.66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박종훈이었지만, 올해는 한화전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20으로 확 달라진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첫 상대였던 지난 4월16일 대전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4일 문학 홈으로 장소를 옮겨서도 한화에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까지 3전 전승이다.
1회 시작은 안 좋았다.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장민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송광민에게 1루수 앞에서 굴절된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성열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도 하주석을 3루 땅몰, 차일목을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양성우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정근우를 포수 파울플라이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역시 김태균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위기는 4회에 또 찾아왔다. 이성열에게 좌전 안타, 차일목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내몰린 것이다. 하지만 양성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어갔다. 선발승 요건을 위한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에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장민석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한숨 돌렸다. 송광민-김태균도 범타로 요리했다.
총 투구수 80개, 5이닝 투구로 임무를 끝마쳤다. 최고 136km 직구(35개)보다 커브(31개) 포크(12개) 체인지업(2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한화전 3승 모두 5이닝만 소화ᅟᅢᆻ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독수리 킬러' 면모를 재확인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