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역습이 시작됐다. KT가 짜릿한 '패승승' 역스윕으로 아프리카를 꺾고 롤챔스 서머 스플릿 첫 승을 올렸다.
KT는 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4일차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퍼펙트 패배의 충격을 딛고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롱주 전 패배 이후 시즌 첫 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아프리카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완벽한 아프리카의 압승이었다. 카운터 정글링을 위해 파고든 '스코어' 고동빈을 '스피릿' 이다윤이 제압하면서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아프리카는 40분간 드래곤 포탑 데스를 하나만 내주지 않는 빈틈없는 운영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퍼스트블러드를 포함해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한 '스피릿' 이다윤은 4킬 9어시스트로 MVP에 선정됐다.
분위기가 침체될 줄 알았던 KT가 2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엘리스를 선픽으로 가져오면서 올라프 니달리를 추가 금지한 KT는 '폰' 허원석을 중심으로 득점을 뽑아내면서 앞선 1세트와 반대되는 경기력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했다.
24분 바론버프를 두른 KT는 5분안에 아프리카의 넥서스까지 두들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3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의 기막힌 어그로 핑퐁을 통해 킬이 나오지 않았다. 첫 킬이 터져나온 상황서 킬 스코어는 아프리카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가 KT의 흐름을 계속 끊어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이 KT를 버리지 않았다.
유리하던 아프리카가 두들기던 내셔남작을 '스코어' 고동빈이 멋지게 가로채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KT는 4-8로 이끌려가던 스코어를 8-8로 돌리면서 순식간에 아프리카의 억제기 두 곳을 깨뜨렸다. 쌍둥이 포탑까지 공략한 KT는 그대로 넥서스를 깨뜨리고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