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30)이 경기 초반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차우찬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17개. 경기 초반에는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2회에만 33구를 던지는 등 2이닝 투구수가 43개에 달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았으나 7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게 뼈아팠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선발등판해 66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시즌 5승에 실패하며 4패 위기에 놓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차우찬은 2회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선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박석민 역시 파울 타구 다섯 개를 만들어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고 기술적인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권희동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차우찬은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내몰렸지만 지석훈의 번트 타구를 잡아 선행주자를 처리한 뒤 김태군과 이종욱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2회를 힘겹게 넘겼다. 2회 투구수만 33개였다. NC의 2-0 리드.
차우찬은 3회 2사 후 스크럭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박석민은 또 한 번 차우찬을 괴롭혔다. 파울 타구 여섯 개를 만들며 10구를 던지게 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출루에는 실패했지만 실패한 타석은 아니었다.
4회 2사 후에도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차우찬은 김태군을 뜬공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평정을 찾은 차우찬은 5회를 스스로 해결했다. 선두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의 애매한 땅볼을 잡아 직접 태그,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모창민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선두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차우찬은 다시 박석민과 맞닥뜨렸다. 박석민은 차우찬의 2구를 받아쳐 잠실구장 외야 최상단에 꽂히는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이윽고 3구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김용의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내며 2아웃. 비록 권희동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김성욱을 직선타로 솎아내며 6회를 넘겼다.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지석훈에게 안타,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실점. 2-2 균형이 무너졌다. 차우찬은 후속 박민우를 병살타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LG 벤치는 마운드에 김지용을 올렸다.
김지용은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승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으며 차우찬의 자책점은 3점에 머물렀다. 7회 현재 NC가 3-2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