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갤 가돗 논란 여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03 17: 11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 여전히 존재한다. 레바논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의 상영을 금지한 것과 더불어 주연배우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내무부는 안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원더우먼'에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레바논은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이들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산 물품 수입을 금지하고 국민 간 접촉도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있는 여행객의 입국도 불허한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미스 이스라엘 우승 후 모델로 데뷔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 이력도 갖고 있다.
더불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그의 SNS. 지난 2014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이 거주하는 가자 지구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계속해 민간인들까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갤 가돗은 SNS에 가자 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더불어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 네티즌들에게 '시오니스트'(Zionist)라 불리며 뭇매를 맞았다. '시오니스트'는 유대민족주의자를 일컫는다. 
이런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레바논에서는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고, 결국 영화 상영 금지가 공식화 됐다.
하지만 앞서 갤 가돗이 역시 원더우먼으로 등장한 2016년 개봉작 '배트맨 대 슈퍼맨'은 이미 레바논에서 상영된 바 있기에 형평성 논란도 대두된 상황이다. 원더우먼 단독무비란 점이 제재를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갤 가돗은 논란 이후에도 별 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 1941년 DC 코믹스에서 캐릭터가 탄생한 이래 76년 만에 단독 주연 영화로 만들어졌다. 갤 가돗은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이다. / nyc@osen.co.kr
[사진] 갤 가돗 SNS, '원더우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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