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중 최고"..비스트 롤모델이 하이라이트였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03 20: 15

 보이그룹 하이라이트가 신곡 차트 1위로 건재함을 증명했다면, 100일 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로는 데뷔 9년차다운 연륜과 굳건한 팬심을 증명했다.
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하이라이트의 첫 콘서트 ‘캔 유 필 잇?’이 진행된 가운데, 00시간 동안 멤버들과 팬 ‘라이트’가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멤버들은 하이라이트로 처음 발매한 신곡 ‘캔 유 필 잇?’,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지난 12월 새로운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로 인생의 2막을 알린 멤버들은 그룹명 변경, 신보 발매에 데뷔 첫 리패키지 앨범까지 쉴 틈 없이 행보를 이어왔다.

본무대에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멤버들은 ‘라이트’에게 인사했다. “하이, 라이트!”, “스트레스 풀고 가시도록 하겠다” 등 각오를 밝힌 가운데, 특히 손동운의 차례가 되자 객석에서는 ‘손남신’ 연호가 어김없이 쏟아져나왔다.
지난 2010년 멤버들은 비스트 이름으로 이곳에서 첫 콘서트 ‘웰컴 투 비스트 에어라인’을 개최한 바 있다. 용준형은 “이곳은 저희가 비스트로 활동하던 시절에 처음으로 콘서트하던 장소다.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그러니까 그 기록들을 오늘 다 경신해야겠죠?”라고 인사했다.
양요섭은 “오늘이 하이라이트가 데뷔한지 100일이라고 하더라. 100일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1000일, 10000일 이어가는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두준은 “9년 동안 활동하면서 하이라이트로 활동한 근 몇 개월이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뜻깊은 세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광은 “세트리스트가 파워풀한 곡이 많아서 너희가 나이가 있는데 괜찮겠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게 썩 괜찮지 않았다, 솔직히 조금은 힘들다”고 농담면서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가득 채워주시니 저희의 땀 한 방울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춤추도록 하겠다”며 멤버들과 함께 에너지 있게 공연을 이어갔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고 유쾌하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일하러 가야 돼’, ‘콜링 유’, ‘YeY’, ‘리본’, ‘쉐도우’, ‘픽션’, ‘쇼크’, ‘아름다운 밤이야’ 등 히트곡과 신곡을 아우르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발라드곡 ‘When I..’나 ‘아름답다’,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리본’를 통해서는 비스트 만의 감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무엇보다 새롭게 다섯 명이 시작하는 콘서트였던 만큼 전곡을 솔로나 유닛 무대가 아닌 완전체로 선보였다는 점도 돋보였다. 이는 곧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 멘트를 제외하고 전 멤버가 올라이브로 계속 무대에 올라 대부분 댄스와 함께 노래했다는 말이다. 9년차의 연륜을 이런 곳에서 엿볼 수 있다.
팬클럽명도 새롭게 달라졌다. 뷰티에서 ‘라이트’로 새 출발하게 된 것. 새로운 응원봉으로 원격 응원봉을 도입, 팬들은 무대에 맞춰 다양한 빛깔을 내뿜는 응원봉을 들고 떼창 등 공연장을 울릴 만한 응원으로 화답했다.
사실 또 다른 주인공은 팬들의 함성이었다. 양요섭은 “이 함성 소리를 듣기 위해서 가수가 된 것 같다. 10주년에도 함께 해 달라”고, 이기광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도 비스트 시절에도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거짓말 1도 안 하고 오늘 함성 소리가 진짜로 제일 크다”고, 용준형은 “여러분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집단보다도 우리 팬들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9일 홍콩 콘서트를 개최, 일본, 대만 등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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