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투수 서진용(25)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있던 힐만 감독. 3루 근처에서 지나가던 서진용을 불러 몇 마디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통역을 통해 서진용에게 무언가 이야기한 뒤 어깨를 두드려줬다.
그 이후 취재진을 만난 힐만 감독은 "서진용에게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고 자신 있게, 고개 들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대화 내용을 짧게 공개했다.
서진용은 2일 한화전에서 4-4 동점으로 맞선 9회말 구원등판했지만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햇다. 양성우에게 우측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 19경기 1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4.87.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중간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자칫 기가 죽을 수 있는 서진용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SK 불펜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서진용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한편 힐만 감독은 전날 8회 수비에서 3루수 최정과 중견수 노수광이 연속 송구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 "이기려는 마음이 크다 보니 그런 실수가 나왔다. 최정 스스로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질책할 필요 없다. 어제는 어제 일이다. 오늘 플레이에 집중하면 된다"고 감싸안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