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의 시선은 5일 월요일 휴일을 향해 있다. 2군 선수들을 직접 체크하기 위해 휴식도 반납한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월요일(5일) 2군 퓨처스리그 야간경기가 있다고 한다. 그날 안영명이 선발등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산에 가서 경기를 보고 난 뒤 (원정지) 광주로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서산은 약 1시간40분, 서산에서 광주는 약 2시간30분 거리라 강행군이다.
한화 퓨처스팀은 5일 서산야구장에서 삼성 2군과 오후 6시 야간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안영명이 선발로 나서 구위를 점검한다. 어떻게든 구위를 살려 1군 전력으로 활용해야 할 안영명이기 때문에 이상군 대행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안영명뿐만이 아니다. 이 대행은 "김성근 감독님께서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보셨던 강승현과 박상원도 직접 한 번 보고 싶다"며 "올해 들어선 서산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작년에 로저스 때문에 한 번 서산에 다녀온 게 마지막이다. 오랜만에 서산에 가보려 한다"고 웃어보였다.
롯데에서 방출돼 한화로 넘어온 우완 강승현은 올해 2군 퓨처스리그 18경기 2승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 중이다.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한 신인 우완 박상원은 15경기 1승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내고 있다. 두 투수 모두 145km 이상 던지는 강속구 투수라 김성근 전 감독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이 대행은 "감독대행을 맡은 뒤로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아졌다. 이전에는 투수코치로서 투수 파트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이젠 타자들과 팀 전체를 체크하느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이전보다 잠을 자는 시간도 늦어졌다"며 감독 자리가 주는 무게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