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족한 김경문 감독 "구창모, 궤도에 올랐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03 15: 47

열 번의 전폭적인 기회. 그 기회를 잡은 구창모(20)였다.
NC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5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타선도 9안타 6볼넷 4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올 시즌에 앞서 김경문 NC 감독은 구창모에게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구창모에게 열 차례는 선발등판 기회를 보장할 것이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10경기 선발)에 등판한 구창모는 4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5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거듭 기회를 줄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3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의 칭찬에 여념없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얼마나 자신감을 갖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이제 궤도에 진입한 것 같다"라며 "(구)창모 본인은 물론 팀에게도 귀중한 승리였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상대와 기싸움을 이겼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제 창모는 제 모습을 갖춘 것 같다. 다음은 (장)현식이 차례다. 현식이도 마운드에서 너무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웬만큼만 버텨준다면 계속 힘을 실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불펜에서 몇 차례 기회를 준 뒤 내용이 괜찮다면 선발로도 내보낼 계획이다. 장현식은 올 시즌 9경기(4경기 선발)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상황이다.
전날 경기 NC의 승부처는 4회였다. NC는 1-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1번 김준완 타석에서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을 대타로 냈다. 이호준은 몸 맞는 공을 얻어내며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이어 또 한 번 대타였다. 2번 이재율 타석에서는 권희동이 나섰다. 권희동은 우전 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비록 2루주자가 홈 쇄도 도중 아웃됐지만 과감한 대타 작전이 빛났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기려고 하니까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된 것 같다"라며 "(이)호준이는 앞으로도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투입할 것이다. 우리 타선의 조커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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