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혼자산다’ 세 얼간이, 여행 예능 하나 갑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3 11: 30

MBC ‘나 혼자 산다’의 세 얼간이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세 얼간이’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분당 투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명은 엉뚱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탓에, 무지개 회원들로부터 ‘세 얼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얼’ 이시언, ‘2얼’ 기안84, ‘3얼’ 헨리는 지난 200회 제주도 여행에서 기안84가 선물한 ‘N포털 식권’을 사용하기 위해 분당에서 모이기로 했다. 

이시언과 헨리는 N포털 사옥 앞에서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회사 규정상 기안84는 정식 직원이 아니기에 이시언과 헨리는 출입을 할 수 없었다. 코앞에서 좌절된 식권 사용에 세 사람은 시무룩해졌고, 기안84는 다른 코스를 마련해 두 형제를 이끌었다. 
이시언, 기안84, 헨리는 감자탕과 냉면을 먹으며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 헨리는 “할머니 손 국밥집이란 걸 보며 할머니의 손을 파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그런 헨리가 버클리 음대 출신이라는 걸 듣고 이시언과 기안84는 강한 부정을 보였다. 대졸자인 이시언은 “아무래도 큰형이 제일 많이 배우는 게 맞지”라고 우쭐했지만, “왜 이렇게 됐냐”고 묻는 헨리의 말에는 아무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분당의 미니 놀이동산에서 ‘방방이’로 불리는 트렘플린을 타며 내기를 벌이는가 하면, 아이들에 자신을 원빈으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뽀뽀요정’ 헨리의 요청대로 뽀뽀도 하며 스티커 사진을 찍고, 서로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만들어 나눠 입기도 했다.
이시언과 기안84, 헨리는 진짜 삼형제 같은 케미를 보여 무지개 회원들에게조차 훈훈한 미소를 안겼다. 세 사람의 대화는 지극히 얼간이다운 대화였지만, 그 안의 정은 누구보다 따뜻했다. 세 사람은 스튜디오에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가 하면, 스티커 사진을 가지고 다닌다고 인증을 해 모두를 엄마 미소짓게 만들었다.
요란한 일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세 사람이 만나 그저 분당을 둘러보며 방방이를 타고, 밥을 먹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겼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그 주인공이 ‘삼바’ 세 얼간이이기 때문이다. 
엉뚱하고 때로는 유치하지만, 진심이었기에 그들의 여행기는 빛났다. 방송을 떠나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세 사람이 형제처럼 어울리며 우애를 다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다. 평소에도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세 사람의 일상 모습에 시청자들은 “세 사람이 여행기를 그려도 재밌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산하지 않고, 그저 상황을 즐기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세 사람이 여행 예능을 한다면?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듯하다. ‘나 혼자 산다’의 웃음 포인트인 세 얼간이의 우정이 새 여행 예능 론칭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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