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혼자’ 한혜진 열애에 웃을 수 있었던 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3 10: 00

MBC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의 열애가 웃음을 줄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무지개 회원들 간의 남다른 케미 때문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이 한혜진의 열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전현무와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과 무지개 회원들의 손에 떠밀려 강제 썸을 탔고, “우리 그렇게 시청률 안 나와?”라며 강철 철벽을 치는 한혜진과 달리, 전현무는 은근슬쩍 이를 즐겨 웃음을 자아냈던 바. 

방송인 줄 알면서도 웃겼던 두 사람의 썸은 결국 ‘쌈’으로 종결이 났다. 최근 한혜진이 야구선수 차우찬과의 열애를 인정했기 때문. 이날 오프닝에서는 전현무가 씁쓸한 표정으로 한혜진의 열애 소식을 전하면서도 “난 괜찮다”고 펄쩍 뛰어 폭소를 자아냈다. 
아쉽게 한혜진은 화보 촬영으로 녹화에 함께 하지 못했고, 전현무는 괜찮냐며 몰아가는 무지개 회원들 때문에 진땀을 뺐다. 그는 “나한테 자꾸 왜 이러냐. 당연히 괜찮다. 지난 주에 유재석씨가 딱 여섯 글자 문자로 보내더라. ‘현무야 힘내라’라고. 많은 분들이 괜한 격려 해주시는데 저는 정말 괜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지개 회원들의 놀림은 멈추지 않았다. 이시언은 “진심이었냐”고 물어 전현무를 펄쩍 뛰게 만들었고, 박나래는 “단톡방에 모두 축하한다고 하는데 한 분만 답문을 안 하더라”라고 전현무의 침묵을 폭로했다. 
전현무는 “거기에 답장을 남기는 게 더 찌질해 보여서 가만히 있었던 거다. 직접 만나서 축하해주려고 했다. 다음주에 진심으로 축하해 드릴 거다. 잘 만나시길 바란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시언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야 한다”는 말에 금세 시무룩 표정을 지어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의 열애가 이렇게까지 웃음을 줄 수 있었던 건 그동안 ‘나 혼자 산다’를 이끈 무지개 회원들의 남다른 우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출연자의 열애는 사실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극히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에겐 한 출연자의 열애가 내 가족의 열애처럼 경사로 다가왔던 것.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는 과거 OSEN에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등 지금의 무지개 회원들이 뭉치고 케미를 발산하는 것에 대해 “혼자 살지만 소속감을 가지고 싶은 게 현대인 아니겠나.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멤버십을 만들어보자 싶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서로 많이 친해진 것 같고, 그 케미가 시청자의 눈에도 보이는 것 같다.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는 평가가 제일 듣기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작진의 바람대로,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은 함께 여행도 가고, 우정을 유지하며 소속감을 이뤄내 케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밉상 캐릭터에지만 한 번 몰아가기를 당하면 속수무책인 전현무의 속성을 알고, 가짜인 걸 알지만 몰아가기를 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은 딱 친한 친구들끼리의 수다 속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림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당연히 재밌을 수밖에. 그저 누군가에게는 연예인의 열애일지 몰라도, ‘나 혼자 산다’의 애청자들과 무지개 회원들에겐 평생 연애 안 할 것 같던 ‘달심 누나’의 열애다. 그런 만큼 더 웃고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이 모든 게 끈끈하게 유지돼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린 ‘나 혼자 산다’의 멤버들 덕분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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