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모두 조동찬(삼성)의 몫이었다.
조동찬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동점 솔로 아치를 터뜨렸고 8회 쐐기 희생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전날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던 조동찬은 이날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KIA 선발 김진우의 2구째를 잡아당겼고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1-1 동점.
삼성은 이승엽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한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시켰다.
그리고 조동찬은 2-1로 앞선 3회 무사 1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이승엽이 KIA 두 번째 투수 고효준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헌곤이 볼넷을 골랐다. 김상수의 좌전 안타 때 구자욱과 조동찬은 홈인. 4-1.
6회 2사 3루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조동찬은 8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희생타. 삼성은 KIA를 5-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조동찬은 경기 후 "최근 잘해주던 러프가 빠져 어제부터 4번 타자로 나섰다. 아쉽게도 무안타에 그쳐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고 나 스스로 화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는 4번 역할을 하고자 경기 전부터 러닝도 많이 하고 더 집중해서 준비했다. 다행히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고 팀이 이겨 더 좋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