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김상수 일깨운 김한수 감독의 한 마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03 10: 15

김상수(삼성)가 16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상수. 겨우내 타격 자세를 교정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땀방울을 쏟아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한수 감독 또한 "김상수의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다. 하위 타순에서 다시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일 대구 KIA전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2회 이승엽의 좌전 안타와 김헌곤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KIA 선발 김진우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은 2-1로 앞선 3회 구자욱의 좌전 안타와 조동찬의 우전 안타 그리고 김헌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KIA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구자욱과 조동찬이 홈을 밟았다. 4-1.
김상수는 5회 좌전 안타와 7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은 KIA를 5-1로 꺾고 지난달 31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 만난 김상수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타격할때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세게 치려고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김한수 감독님께서 '너무 세게 치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치면 된다'고 말씀하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회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상황에 대해 "타석에 들어서면 무조건 쳐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는데 안타로 연결됐다"고 대답했다.
최하위 삼성은 6월 대공세를 예고했다. 최근 흐름은 좋다. 지난해 열세를 보였던 롯데를 상대로 3승 3패 동률을 이뤘고 KIA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은 김상수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투타 균형이 좋아진 느낌이다.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강하다. 승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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