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 아냐"..'최고의 한방', 개성 甲 캐릭터들의 향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3 09: 06

KBS2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극본 이영철, 연출 유호진)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 열전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최고의 한방’에서는 1993년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제이투 유현재(윤시윤 분)가 홀연히 사라진 뒤, 24년 후인 2017년에 불시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광재(차태현 분), 홍보희(윤손하 분), 이순태(이덕화 분), 최우승(이세영 분), 이지훈(김민재 분), MC드릴(동현배 분) 앞에 나타나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재미를 높인 비결은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향연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는 거울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자신의 턱선을 쓰다듬은 뒤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거만하고도 느끼한 눈빛을 날리는 등 자아도취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현재를 연기한 윤시윤은 코믹한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능글미 돋는 자태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우승은 ‘무조건 안정된 삶’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박스를 쓰고 공부하고, 삼각김밥을 사수하기 위해 거침없이 몸을 날리는 등 '찌질'함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승 역을 맡은 이세영은 최우승의 지질함을 밝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유발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보여준 윤시윤-이세영이 또 어떤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지훈과 최우승 사이에 러브라인이 형성돼 심쿵하게 만들었다. 우승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지훈은 그녀의 앞에서는 마음을 숨긴 채 '츤데레'처럼 대했다. 하지만 우승이 사라지자 그를 두고 바람을 핀 남자친구 윤기(이광수 분)를 주먹으로 날려버리는 반전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40대 라인의 주축인 이광재 홍보희 또한 예사롭지 않은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광재는 1993년 현재가 홀연히 사라진 뒤 그의 아이를 가진 보희의 곁을 24년째 묵묵히 지키는 일편단심의 면모를 보인다. 보희는 라디오에 나가 사자성어 문제를 못 맞히는 무식함을 과시해 외모와 다른 반전미를 드러냈다. 그녀는 현재의 엄마다.
이처럼 ‘최고의 한방’에서는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활약이 쉴 틈 없이 쏟아지며 이들 사이의 쫀쫀한 케미스트리가 도드라졌다.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등 독특함을 지닌 캐릭터들이 개성과 연기력을 보여줘 작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오늘(3일) 오후 11시 방송될 2회에서는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고의 한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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