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최고의 한방' 2.9%로 시작, 입소문 탈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3 09: 15

어제(2일) 방송한 KBS2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극본 이영철, 연출 유호진 차태현)의 첫 회를 본 반응을 들어보면 스토리, 연출, 연기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긴 했지만 복고와 연결해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스토리나 연기 면에서는 탄탄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을 타지 않은 모양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최고의 한방’ 1, 2회는 각각 2.5% 2.9%를 기록했다. 화제성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평가가 나와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인기 가수 유현재(윤시윤 분)가 시간을 건너뛰고 2017년 현재로 살아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단순히 타임슬립에 의존한 것은 아니고 청춘들의 꿈, 취업, 사랑 등을 풀어내 재미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이들이 먹고 사랑하고 일하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대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첫 회에서는 1993년에 23살의 나이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제이투(JAY-2)의 멤버 유현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 그로부터 24년 뒤인 2017년으로 불시착해 자신과 같은 23살이 된 아들과 조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톱스타 현재가 시간과 장소를 옮겨 삶의 의미를 되찾고 진정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것을 예상케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명예 시간이 아니라, 매일 매일을 함께 보내는 옆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최고의 한방’은 예능 ‘1박2일’ 시즌3를 부활시킨 유호진 PD와 차태현이 손을 잡고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다. 차태현은 지난 2015년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자신의 캐릭터 이름이었던 라준모를 예명으로, 현장에서 직접 연출하고 연기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약하고 있다.
역시나 예능을 통해 쌓아온 유 PD의 노련한 캐릭터 플레이와 재기 넘치는 연기·연출력을 지닌 차태현의 내공이 만나 틀을 깬 새로운 시각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세세한 디렉팅을 쏟아내고 있다는 후문. 드라마 연출 초보자들의 용감한 ‘한방’이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드라마 포스터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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