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무승' 차우찬, 가라앉은 팀 분위기 띄울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03 06: 04

LG는 최근 6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2일 잠실 NC전서 그 흐름을 잇지 못하고 한 번 패한 상황. 이 패배가 일시정지일지 길어질지는 차우찬(30)에게 달려있다.
차우찬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한다. 차우찬은 올 시즌 10경기서 66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시즌 11번째 선발등판.
LG는 전날(2일) 잠실 NC전을 1-4로 분패했다. 잘 버티던 선발투수 임찬규를 4이닝(2실점) 만에 조기 강판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타선의 침묵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차우찬은 4월 한 달 간 다섯 경기서 3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다섯 경기서는 1승1패만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 10일 삼성전. 차우찬은 당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에는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같은 기간 18⅔이닝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8일 문학 SK전이 뼈아팠다. 차우찬은 당시 5⅔이닝 10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가 걸려있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컸다.
LG로서는 차우찬의 호투가 절실하다. 최근 팀 타선의 침묵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6연패 후 2연승을 거둔 뒤 전날 패했다. 이 아홉 경기서 LG 타선은 팀 타율 2할6푼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하위. 출루율 역시 3할2푼5리로 리그 최저. 같은 기간 장타율(.367)이 0.4를 넘지 않는 유일한 팀이 LG다. 자연히 OPS(출루율+장타율)도 0.692로 리그 최저다. 홈런 역시 5개로 NC와 더불어 최저.
이 기간 오지환(타율 .179), 루이스 히메네스(타율 .182), 양석환(타율 .214), 김용의(타율 .226) 등 주축 타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침묵했다.
악재는 또 있다. 히메네스가 부상을 당한 것. 히메네스는 2일 경기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양 감독은 "기왕 쉬게 한 거 하루 더 쉬라고 했다"라며 "내일(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팀의 4번타자를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7회 대수비로 나온 뒤 7회 곧바로 타석에 들어섰다. 내야 땅볼을 때린 히메네스는 전력으로 1루를 향했다. 결과는 아웃.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보다 더 큰 손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히메네스가 왼 발목을 접지른 것. 히메네스는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아이싱을 취했던 히메네스의 상황은 추후 지켜봐야겠지만, 만일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길어진다면 LG로서는 손해다. 아무리 부진한 히메네스라도 엔트리에 그가 있는지 여부는 차이가 크다. 공격은 물론 수비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이를 반전시킬 능력을 지닌 차우찬이다. 과연 차우찬이 LG의 연패를 막고 6월 반격의 주춧돌을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ing@oe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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