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35)이 메이저리그를 넘어 한미일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문승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을 시작으로 85경기 연속 출루.
이로써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에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한미일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 세계기록으로 넓히면 대만 린즈성이 갖고 있는 109경기 연속 출루가 최다기록이다. 이제 김태균의 다음 도전 대상이다.
경기 후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기록 경신에 대해 "같은 리그 기록이면 의미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나의 타격관이 팀한테 보탬이 되자는 것이었는데 오늘 이 기록으로 일종의 보상 같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했었다. 그 과정에서 고의4구도 있었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마산 NC전 이후 최근 특타를 하면서 타격감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오히려 지금이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태균은 "출루라는 건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개인 기록보단 팀 승리에 보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기록까지 오히려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