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견제사+주루사+병살타' LG, 스스로 날린 3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02 21: 49

첫 3이닝에서 매번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스로 그 찬스를 놓치며 앞서가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상대 선발이 기를 펴게 만들며 3연승 기회를 놓친 LG였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1-4로 분패했다. 6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을 꾀하던 LG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LG로서는 경기 초반의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LG는 1회 선두타자 김용의의 중전 안타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후속 백창수의 내야 땅볼로 선행주자가 지워지며 1사 1루, LG로서는 기회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1루주자 백창수의 리드가 지나치게 길었다. 이를 놓치지 않은 NC 포수 김태군이 1루로 견제구를 뿌렸고 백창수는 그대로 태그아웃. 찬물이 끼얹어진 대목이었다. 후속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웠다.

실수는 2회에도 이어졌다. 역시 선두타자 오지환이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의 뜬공으로 1사 1루, 이번에도 리드폭이 길었던 오지환이 투수 구창모의 견제에 당했다. 오지환은 재빨리 2루로 뛰었으나 런다운에 걸렸고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태그되며 고개를 떨궜다.
LG는 3회에도 찬스를 잡았다. 선두 최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1사 1루, 백창수가 2루수 쪽으로 향하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기회를 잡았음에도 선취점을 뽑지 못한 것이다. 상대 선발이 들쭉날쭉한 모습의 '영건' 구창모임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팠다. 만일 LG가 초반의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냈더라면 경기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창모는 4회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지만 5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두 타자를 범타처리한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초반 위기를 넘기자 기세를 올린 셈이었다.
NC는 이와 반대로 3회와 4회, 차곡차곡 한 점씩 뽑았다. 결국 크지 않은 점수차인 석 점으로 LG의 패배. 초반의 찬스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LG다. /ing@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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