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30·두산)의 대포 두 방에 넥센이 완전히 침몰했다.
두산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7차전에서 15-4로 승리했다. 연승을 달린 두산(28승22패1무)은 3위를 유지했다. 니퍼트는 이닝 로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양의지였다. 두산 타선은 2회에만 대거 8득점을 뽑는 등 넥센 선발 최원태를 3회 만에 강판시켰다. 양의지의 카운터 펀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부처는 2회였다. 국해성의 2타점 적시타 등이 터진 두산은 이미 4-0으로 달아났다. 승부에 양의지가 마침표를 찍었다. 2사 만루서 등장한 그는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0m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두산이 순식간에 8-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양의지는 해결본능은 5회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최주환과 김재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2사 1,2루에서 만루홈런의 주인공 양의지가 나왔다. 양의지는 우측담장을 직격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비디오판독결과 홈런선을 맞고 떨어져 아쉽게 홈런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양의지의 적시타에 최주환과 김재환이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이 12-0으로 달아나는 쐐기타였다.
이날 양의지는 두 번의 타석에서 무려 6타점을 쓸어 담으며 넥센을 침몰시켰다. 양의지는 수비에서도 니퍼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공수에서 모두 돋보인 양의지는 두산 대승의 일등공신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