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최원태(20·넥센)가 속절 없이 무너졌다.
최원태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7차전에서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삼진 9실점 9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이 0-9로 뒤진 4회초 마운드서 내려온 최원태는 시즌 6패(4승) 위기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고종욱(좌익수) 서건창(2루수) 윤석민(지명) 김하성(유격수) 김웅빈(1루수) 김민성(3루수) 허정협(우익수) 주효상(포수)의 타순이었다.
두산은 김재호(유격수) 박건우(중견수) 최주환(2루수) 김재환(좌익수) 양의지(포수) 에반스(지명) 오재원(1루수) 국해성(우익수) 허경민(3루수)로 맞섰다.
최원태는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그는 2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에반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오재원의 2루타로 1사 2,3루가 됐다. 국해성의 2타점 적시타에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허경민이 배트가 부러지면서 땅볼을 쳤다. 최원태가 1루 커버로 아웃을 잡았다. 그 사이 국해성은 3루까지 진출했다. 김재호의 적시타에 국해성이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최원태는 계속 맞았다. 박건우의 추가타로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최주환의 적시타에 김재호가 홈인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좌측담장을 넘기는 큰 타구로 만루홈런을 때렸다. 사실상 최원태에게 K.O.펀치를 날린 셈이었다. 최원태는 2회에만 8실점 한 뒤 겨우 두산 공격을 막았다.
두산은 3회도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국해성의 적시타에 오재원이 홈인했다. 최원태는 허경민을 병살타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김재호가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건우의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처리하지 못했다. 2사 1,2루 기회가 왔다. 최원태는 최주환을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결국 최원태는 3회까지 던진 후 4회 하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