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20)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구창모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창모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10경기 선발) 등판해 4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5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호투로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구창모에게 당초 10경기의 선발등판 기회를 보장했다. 비록 1승에 그쳤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 믿음에 부응한 호투였다.
경기 초반에는 LG 선수들이 구창모를 도왔다. 구창모는 1회 1사 1루서 포수 김태군이 주자 백창수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백창수의 리드폭이 길자 김태군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2회에도 선두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1사 후 견제로 오지환을 잡아내며 주자를 스스로 지웠다. 구창모는 3회에도 선두 최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김용의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백창수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 구창모는 한 점을 내줬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높은 속구(141km)가 그대로 통타당했다.
구창모는 상대 선발 임찬규가 내려간 5회 더욱 힘을 냈다. LG의 7~9번 하위타선을 상대로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5회를 지웠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6회에도 첫 두 타자를 범타처리한 구창모는 2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NC 벤치가 움직였다. 선택은 원종현이었다. 원종현은 6회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깔끔히 처리하며 구창모의 자책점을 1점으로 막았다.
7회 현재 NC가 3-1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