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25)가 8경기 만에 조기 강판되며 규정이닝 진입에 실패했다.
임찬규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6개.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선발등판해 46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 중이었다. '장외 평균자책점왕'을 유지하던 임찬규는 이날 5회 이전에 강판되며 규정이닝 진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3패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
임찬규는 1회 선두 김준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이재율과 박민우, 재비어 스크럭스를 차례로 삼진 처리했다. 세 타자 모두 임찬규의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맥없이 물러났다.
2회는 위기였다. 임찬규는 모창민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박석민의 땅볼을 잡아 3루를 선택, 선행 주자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석훈과 김태군을 연달아 범타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임찬규는 3회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두 김준완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NC는 후속 이재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가볍게 득점, 1-0으로 앞섰다.
4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임찬규는 1사 1루서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대타 이호준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만루까지 몰렸다. NC 벤치는 이재율 타석에서 또 한 번 대타 권희동을 냈다. 권희동은 우전 안타를 뽑아내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2루주자 지석훈은 홈 쇄도 도중 채은성의 어깨에 잡혔다.
타선이 한 점을 뽑아 1-2로 뒤진 5회, 임찬규는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LG 벤치가 바쁘게 움직였다. 구원투수 신정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올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4월 9일 롯데전 이후 8경기만이다. 당시 임찬규는 3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신정락이 후속 타자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임찬규의 자책점은 2점에 머물렀다. 5회 현재 NC가 2-1로 앞서 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