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청 ‘손명호’, 보은에서 두 번째 꽃가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02 17: 06

손명호(의성군청)는 2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5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대학생 장성우(용인대)에 3-1로 승리했다.
지난해 추석장사씨름대회서 실업팀 입단 8년 만에 첫 백두장사에 올랐던 손명호는 보은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장사타이틀을 추가했다. 반면,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1985년 이만기 이후 약 32년 만에 대학생 백두장사를 꿈꿨던 장성우(용인대)는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손명호는 예선전에서 백두급의 강호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선수들을 잇달아 물리쳤다. 32강에서는 2012 천하장사 출신 윤정수를, 16강에서는 2015 천하장사 정창조(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를 제압했다. 8강이 하이라이트였다.

손명호는 8강에서 직전 대회였던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와 맞붙었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치열할 것 같았던 승부는 손명호의 2-0,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이후 손명호는 4강에서 같은 팀 차승진(의성군청)까지 물리친 뒤 결승에서 대학생 장성우와 맞붙었다. 특히, 장성우는 예선전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물리쳤고, 4강에서는 우승후보 김진(증평군청) 마저 제압해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였다.
강호끼리 만난만큼 양 선수는 1-1을 이루며 치열한 혈전을 펼쳤다. 그리고 이 승부의 종지부를 찍은 건 손명호였다. 손명호는 세 번째 판을 잡채기로 가져온 뒤 네 번째 판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장성우를 모래판에 눕혀 최종스코어 3-1로 승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통합 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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