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85G 연속 출루…윌리엄스 넘어 한미일 신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2 18: 49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넘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이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를 넘어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85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0으로 리드한 1사 2루에서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친 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연결됐다. 2루 주자 송광민을 홈에 부르는 1타점 적시타.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 5타수 5안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자신이 뛴 85경기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출루 기간으로 따지면 정확히 300일. 메이저리그 기록을 뛰어넘은 김태균은 이닝 종료 후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김태균은 지난 4월22일 수원 kt전에서 펠릭스 호세가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최다 63경기(2001~2006년) 연속 출루 기록을 깼고, 지난달 16일 고척 넥센전에선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가 갖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다 69경기(1994년) 기록까지 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일 대전 두산전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2루타로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로 유명한 윌리엄스는 보스턴 소속으로 지난 1949년 7월1일 필라델피아전부터 9월27일 워싱턴까지 84경기 연속 출루했다. 
그리고 이날 연속 출루 기록을 85경기로 늘리며 윌리엄스까지 넘었다. 비공인 기록이지만,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에선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으로 역사를 썼다. 물론 시대가 다르고, 리그 수준 차이가 있지만 85경기 연속 출루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기록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평가. 
85경기 연속 출루 기간 동안 김태균은 380타석에서 321타수 128안타 53볼넷 3사구 20홈런 2루타 21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3할9푼9리, 출루율 4할8푼4리에 달한다. 볼넷 53개에는 고의4구가 7개 포함돼 있으며 2안타 이상 멀티히트가 41경기 있다. 안타를 치지 못한 13경기에도 사사구로 출루했다. 
한편 연속 경기 출루 세계 최고기록은 대만프로야구 린즈성이 갖고 있다. 린즈성은 라미고 몽키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6월20일부터 중신 브라더스로 팀을 옮긴 2016년 6월14일까지 10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앞으로 김태균이 24경기 연속 출루를 더해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록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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