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인터뷰②] 공현주 “악녀 연기? 이유리·김서형 참고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6.02 11: 20

배우 공현주는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미지의 배우다. ‘사랑은 방울방울’에서도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범죄를 저지르는 악녀 한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현주는 한채린에 대해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 감정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은 뭔가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비운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이었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조바심도 생기고 위기의식도 갖고 있다. 저와 대입해봤을 때 공감이 돼서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채린 역할을 하면서 공현주는 악녀의 대명사 이유리와 김서형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공현주는 “이유리 씨, 김서형 씨의 작품을 많이 봤다. 두분은 정말 눈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독하게 하시더라. 제가 어렸을 때는 이렇게 까지 하면 감정이 오버스럽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제가 보여줘야하는 부분이 저런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공감을 많이 했다”고 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공현주는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고생했다. 공현주는 뺨을 많이 맞는 연기를 펼쳤다. 공현주는 “뺨을 맞으면서 너무 아프다고 느낄 정도는 없었다. 카메라 연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강은탁씨가 물에 빠진 저를 구해주는 장면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갈비뼈가 부러질 것 같아서 촬영을 한 번 멈춘적은 있다”고 고백했다.
사실 공현주에게 있어서 대표작이라고 꼽을 만한 작품은 없었다. 20대 초반부터 연기를 해온 공현주에게 있어 안타까운 면이자 극복해야할 과제다. 공현주는 “제가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없었기에 캐릭터에 공감하는 것에대해 자신감이 없았다. 당시에는 대본을 보거나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처럼 어려웠다. 지금은 대본을 읽으면서 감정에 대해서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공현주는 많은 사람에게 친근감을 전해준 예능 출연 보다는 작품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현주는 “따듯한 예능이 있다면 출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제가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코드가 잘 맞아서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 한 것 같아서 솔직히 조금 두렵다”고 설명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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