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투게더3’가 의리로 출연한 게스트들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이를 만회하고자 AS특집을 선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500회 특집 ‘보고싶다 친구야’ 2부에서는 조인성, 아이유, 조보아, 유병재, 딘딘, 최윤영, 박경, 오상진, 송재희, 기욤패트리, 이명훈, 이진호 등이 MC들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등장해 500회 특집을 빛냈지만, 조인성, 아이유 등 일부 스타들 위주로 방송이 편집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히 조보아부터 송재희까지 모든 스타들이 MC들의 의리를 위해 발걸음을 한 것인 만큼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해투’ 제작진 측은 “촬영 당일 분위기가 들떠 있었고 좋았다. 촬영도 길게 했다. 마감 시간 지나고 오신 분도 있다. 편집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채 그려지지 못해 오해의 여지가 많았던 것 같다”며 “그날 생각보다 많은 게스트들이 오셔서 분배가 미흡해 죄송할 따름이다. 제작진은 이에 AS토크 특집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다트로 1분 PR권을 딴 최윤영은 춤이라도 췄지만 이명훈은 이광수 흉내를 내는 장면만 방송에 나갔고, 이진호는 심지어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다. 한정된 시간 속에 모든 것을 담을 순 없다고 하지만 분명 ‘해피투게더’라는 이름과는 맞지 않은 분위기였다. ‘해투’ 측도 “우리의 불찰”이라며 잘못을 십분 인정한 상황.
‘해투’가 선언한 AS특집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최윤영, 조보아, 이명훈, 이진호, 기욤패트리, 오상진 등이 AS특집에 나왔으면 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이광수 흉내를 내며 임팩트를 남긴 이명훈이나 결혼식 12시간 전 김용만을 위해 촬영장을 찾은 오상진의 이야기도 더 듣고 싶다는 의견들이 다수 보이고 있다.
‘해투’ 제작진도 스스로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게 ‘해투’ 제작진의 각오. 아직 500회 특집이 더 남아있어 당장 AS특집을 볼 순 없지만, 조만간 기획과 섭외에 착수, 시청자들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어제 방송에 출연한 스타들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닌 MC들의 절친들이다. 의리만으로 갑작스러운 초대에 응했고, 심지어 그 밤에 고추장이나 계란프라이 등 미션 음식들을 사오기 위해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던 게스트들이다. 이런 소중한 게스트들에 ‘해투’ 측의 예의가 좀 더 필요했음은 분명하다.
과연 사죄와 절치부심의 의미를 담은 ‘해투’의 AS특집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