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팀 6월 방한 확정, 극장·배급사 측 "장소·날짜 논의중"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2 10: 31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이달 중순 방한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한국 배급을 맡은 NEW에 따르면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뿐만 아니라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브 연 등도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
배급사 NEW 측 한 관계자는 2일 오전 OSEN에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등 어느 배우들이 방한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영화관을 포함해 그 이외의 이벤트 장소와 날짜를 놓고 조율하며 기자회견, 레드카펫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자’팀은 제작사인 넷플릭스와 입국 날짜, 프로모션 일정 등 구체적인 일정을 놓고 논의 중이며, 날짜는 15일에서 23일 사이인 6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틸다 스윈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2013년 7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의 프로모션을 위해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내한한 바 있다. 하지만 제이크 질렌할에게는 생애 첫 방한이다.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이 방한하지만 CGV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에서 기자회견 및 여러 가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거부됐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확정된 사항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 CGV 측 관계자는 OSEN에 “저희 극장이 ‘기자회견을 여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거절한 적은 없다”며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 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사 넷플릭스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옥자’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6월 29일(한국시간), 한국 영화관들에서도 동시 개봉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15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넷플릭스의 일방적인 통보로 국내 멀티플렉스 측과 아직 협의된 사안은 아니다.
이에 멀티 플렉스 측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6월 29일 공개한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극장과 동시 개봉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한국의 영화산업과 관행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옥자’를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우리 영화산업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옥자’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진행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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