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군주' 김영웅 "'리멤버' 이어 또 유승호 괴롭힌다고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2 11: 00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의 얄미운 악역 김영웅이 유승호와의 남다른 인연을 드러냈다. 
김영웅은 ‘군주’에서 편수회 소속으로, 대목(허준호 분)의 수족 노릇을 하며 양수청을 관리하는 조태호 역을 맡았다. 양수청장으로 백성들의 혈세를 빼내는 앞잡이일 뿐 아니라, 정의로운 한가은(김소현 분)을 괴롭히고, 나아가서 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앞길까지 방해하는 얄미운 역할.
나이아가라 폭포 머리를 한 독특한 모습의 김영웅은 사실 유승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유승호의 전작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 유승호를 배신한 곽한수 역으로 등장했기 때문. 거의 유승호 전담 악역 수준이다. 시청자들 또한 김영웅과 유승호의 인연에 신기해하는 중. 

이에 김영웅에 직접 ‘군주’ 촬영 현장과 유승호, 김소현과의 호흡에 대해 물었다. 브라운관 속 얄밉고 표독스러운 모습과 달리, 정 넘치는 김영웅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래는 김영웅과의 일문일답. 
Q. 드라마 '리멤버'에 이어 또 다시 유승호와 대립관계의 인물로 활약 중이다. 남다른 인연이 신기할 것 같은데 어떤지?
A. 승호와 두 번째 작품에서도 괴롭히는 악역으로 나오게 돼서 제 마음속으로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저 같은 인물이 있어야만 이런 잘생긴 배우가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배우가 좀 더 독보일 수 있는 거 같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승호가 가진 진정성이나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저보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후배가 아닌 동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만약에 다른 작품에서 또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로 만난다면 좀 더 다른 괴롭히는 모습으로 승호를 더욱 더 독보이게  할 수 있는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실제로는 너무 친하니깐 시청자분들이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Q. 뺨을 때린다든가, 칼을 겨눈다든가 등의 유난히 김소현을 괴롭히는 역할로 등장해 뭇 남성들의 얄미움을 사고 있다. 
A. (김)소현이는 아직까지 현장에서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고 또 출연하는 말들이 서로 장난친다고 스텝만 밟아도 너무너무 재밌어 하는 그야말로 아직 소녀다. 역할이 역할인 만큼 때리게 되고 칼을 겨눈다던지 독한 말을 하는데 저 또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분명한건 연기이고 연기로만 봐줬으면 한다. 
소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처럼 순수함 영원히 잃지 않고 밝게 성인연기자로 잘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나이아가라 폭포 머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어떻게 유지 중인지, 조선시대 배경으로 다소 독특한 머리인데 이를 어떻게 소화하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A. 사극에서는 사실 이런 헤어스타일을 잘 보지 못해 많은 분들이 파격적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조태호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특성상 천한 신분으로써 권력에 빌붙어서 출세하는 이야기를 표현하다보니 이런 머리를 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원하셨던 부분들이 많다. 천한 신분을 표현하기 위해 상투라든지 이런 것 보단 거친 스타일을 원했다. 
앞으로 신분 상승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들 상투도 틀고 도포 자락을 입는다던지 관복을 입는 모습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냐고 궁금해 하시기도 하는데, 군주 분장팀에서 잘 관리해주고 있다.(웃음)
Q. 유난히 악역으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배우다. 이에 시청자에 하고 남기고 싶은 말이나 반전매력 포인트를 하나 남기자면 어떤 게 있을까? 혹시 또 다른 악역을 해보고 싶다면? 
A. 스스로 다양한 연기적인 면을 보여드리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 배우라면 여러 가지의 모습을 갖고 있다. 감독님들이 배우 김영웅 속의 악한 면을 보셔서 악역으로 계속 캐스팅 해주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전형적인 악역이 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면서 일반적이지 못하면 공감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 캐릭터를 잡으면서 많은 대화를 했던 부분들이 현실성이다. 조태호라는 인물은 우리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약한 사람 위에서 군림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아부하고, 눈치 보고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출세하고 돈을 모으고 하는 인물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악역 같지 않은 악역! 악역 같지 않은 사람이 악역을 하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는 여러분들이 보시지 못한 코믹한 모습도, 감성적이고 여린 모습도 있어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Q. '군주'에서는 특히 얄미운 역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작품에 임하는 소감, 현장 분위기, 각오 등을 밝힌다면?
A. 처음에 ‘군주’라는 작품을 접했을 때 끌린 부분이 현실성이다. 현재를 반영한다는 생각에 꼭 하고 싶었다. 그리고 첫 도전하는 사극인데, 감독님 그리고 많은 동료 연기자들 선배, 후배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바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장분위기는 너무 좋다. 작품을 하다보면 팀워크가 결국은 작품의 완성도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단합도 잘되고 현장 분위기 너무 좋다. 다들 서로 잘 이끌어주고 착하고 좋은 배우를 만나서 행복하다. 끝까지 관심 갖고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다양한 모습으로 자주 찾아뵙겠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군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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