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조7' 종영..왜 시청자와는 공조하지 못했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2 16: 15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까지, ‘예능 어벤져스’로 부를 만한 멤버들을 모아두고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첫 방송을 시작한지 약 2달 만에 종영한다. 시즌제의 가능성을 언급하기 민망하기에 ‘폐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예능 콤비를 만들어내겠다던 tvN ‘공조7’는 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실패했을까.
앞서 OSEN의 단독보도로 해당 프로그램이 오늘(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월 26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야 두 달여 만이다.

‘공조7’는 강제로 콤비가 된 출연진이 치열한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이 주인공. 이들의 캐스팅 소식에 방송 시작 전부터 "이 조합 안 웃길 수 없다"는 기대감이 쏟아진 바.
그런데 기대는 방송이 진행될수록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독설로 무장한 일곱 멤버들이 수갑과 미션 등 강제로 콤비로 엮여 좌충우돌 웃음을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웠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이 없어 매회 시청자들을 아쉽게 만든 게 사실.
이에 스튜디오 예능으로 출발한 '공조7'은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포맷을 더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꾀했다. 편성대 역시 일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겨 반등을 노렸지만 이 역시도 이미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방송 이후 평균 1%(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쟁쟁한 스타들을 데리고 화제성까지 놓치고 말았다.
또렷한 특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 점으로 꼽힌다. 재미도 의미도 놓친 미션들이 이어졌으며, 긴장감을 유발하거나 웃음을 더해낼 수 있는 편집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 그렇다보니 내로라하는 출연진들도 자신의 매력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했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달 26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이경규, 김구라, 박명수, 은지원, 권혁수, 서장훈, 이기광의 마지막 이야기는 2일 오후 11시 30분 '공조7' 마지막 회에서 공개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