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소설 '82년생 김지영', 영화로 제작..2018년 개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2 08: 32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제작돼 2018년 개봉할 계획이다.
문학동네 소설상과 황산벌 청년문학상을 수상한 조 작가의 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으로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씨와 그 가족들의 삶을 그린다.
소설은 평범하게 살아온 김지영씨가 왜 시댁 모임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첫사랑으로 빙의해 그를 놀라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가를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보편적이고 사실적인 경험에 빗대어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당연히 여겼던 문제적 속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장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다.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민음사가 출간한 신간 도서 중 판매 1위, 온오프라인 서점 소설부문 1위, 15주 연속 베스트셀러 TOP10,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 판매 돌파 등 침체된 출판 시장에 기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지만 여성들에게만 공감 받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소설을 접한 수 많은 남성들은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모두 함께 읽어야 하는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미처 몰랐던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지영씨들의 동반자로서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의 제작을 맡은 봄바람 영화사는 영화사 출신 2명이 뭉쳐 만든 신생 영화 제작사다. 김지영씨와 같은 세대를 살아온 두 사람은 올 초 우연히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홀리듯 이끌려 이 영화를 회사의 창립작으로 낙점했다.
봄바람 영화사의 두 대표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세상의 많은 여성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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