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술집' 젝키, 이젠 웃으며 추억하는 20년 아이돌史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02 06: 49

20년차 아이돌 젝스키스. 16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취중진담을 들어봤다. 당시 추억을 되살리는 잡지토크부터 속 깊은 그동안의 이야기까지 ‘인생술집’이 잠시 90년대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 멤버들이 출연했다. 검배사로 ‘젝키 짠’을 외치며 유쾌하게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숨은 조력자는 바로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젝스키스의 영원한 라이벌 H.O.T.와 같은 소속사 식구이지만, 개인적으로 젝스키스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는 능력자였다. 심지어 멤버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을 기억해내 당황하게 하고, 강성훈으로부터 “너 젝키 해라”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덕분에 젝스키스 멤버들은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하지 않았던 다양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이는 곧 시청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다가왔다.
앞서 tvN ‘응답하라 1997’에서도 묘사된 바 있는데, 젝스키스와 H.O.T.는 팬들까지도 격하게 싸웠을 만큼 세기의 라이벌이었다. 이에 한 팬이 강성훈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일화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성훈은 “그 친구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웃으며 넘어갔다는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는 라이벌을 떠나 모두가 인생의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염색도 안 되고, 귀 뚫는 것도 안 됐던 방송 규제에 대해 알려주면서도 요즘에는 팬들의 카메라 장비 퀄리티가 높아져 세월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게 됐다고.
무엇보다 아이돌 후배들을 위해 멤버들이 직접 조언한 부분이 가장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성훈은 “팀은 역시 팀일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장수원은 “팀에서 개인 인기가 달라 이탈하는 경우가 있는데”라며 역시 팀이었을 때 가장 빛난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17년 전, 우리를 마음 아프게 했던 젝키의 해체 기자회견.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날 인연이라는 것이 마치 정해져 있듯, 운명처럼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 젝스키스다. 리더 은지원은 “해체는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 팬들을 환호케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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