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커밍순①] ‘알쓸신잡’ 첫방..무엇에 쓰는 예능인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2 15: 43

알아두면 쓸데없을지 몰라도, 재미는 있을 전망이다. 뇌가 즐거워지는 예능 프로그램이 온다. 연예계 지식인 유희열이 4인의 잡학박사를 만나 ‘인문학 어벤져스’를 결성, 여행을 떠난다. 나영석 PD는 특유의 연출이 이들의 수다를 ‘인문학’으로 만들어낼 전망이다.
'강의'가 아닌 '수다'이라는 점이 포인트. ‘인문학’이라는 고루할 것 같은 소재가 어떻게 재탄생되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예정이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오늘(2일) 오후 포문을 연다.

연예계 엘리트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각 분야 최고의 지식인 그룹인 이른 바 ‘인문학 어벤져스’가 모여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신선하고 유익한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
그간 해외를 배경으로 연예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이끌어내며 재미를 안겨온 나 PD가 이번에는 그의 특기에 인문학을 더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행’이라는 포맷을 택한 것은 익숙하지만, ‘인문학’을 더했다는 것은 새롭고 심지어 낯설기까지 하다. 이에 과연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
하지만 연출자가 나영석이라는 점이 이 같은 우려를 상쇄시킨다. ‘꽃보다’ 시리즈부터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시즌을 꾸릴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 특히 ‘1박2일’ 때부터 이어온 ‘여행’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변형하고 변주하며 재미를 만들어 왔기에 우려 못지않게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출연자들의 실제 성격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조명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해 여행을 떠나는 잡학박사들의 매력적인 지점들을 꽤나 흥미롭게 짚어주리라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나영석과 유희열은 자신감을 내비져쳤다. 나 PD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예능인데, 재미가 단지 웃음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 눈이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면 '알쓸신잡'은 뇌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개인적으로 같이 촬영한 결과 나는 여행 떠나는 기분이었다. 재미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재미있다. 그 어떤 여행서, 인터넷 포스팅보다 네 사람과 함께 하면 모르는 게 없더라. 이렇게까지 내가 많은 정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최고의 여행 가이드들 네 명과 함께 한 느낌이었다. 여행지에서 파생돼 계속 쏟아지는 구성이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8시간씩 수다를 떠는데 쉬는 시간이 20분도 안 된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쉬자고 해도 계속 수다를 떨게 된다. 특징은 여행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더라.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나영석 PD가 말하는 관전포인트는 ‘차별화’였다. 그는 “언뜻보면 지식인들이 어렵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우리도 누구나 궁금해 하고 알고 싶은 이야기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이라고 하면 그 부분을 각 분야의 분들이 다 설명해주신다. 재미없는 방송은 아니다. 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타 예능과 다른 차원의 재미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은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내용을 담으며 유희열이 MC를 맡았으며, 오늘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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