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는 이제 없다"..'인생술집' 젝스키스의 취중진담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02 00: 20

그룹 젝스키스의 취중진담. 이렇게 솔직할 수가 없다. 20년이 돼도 새로운 매력이 터져 나오니 매일 ‘입덕’(入+덕후)을 반복한다.
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의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은 젝키 스타일의 건배사를 소개하며 시작했다. 은지원은 “저희는 ‘젝키 짱’을 패러디한 ‘젝키 짠’이다”고 건배사를 소개했다. ‘젝키 짱’은 팬들의 응원법이다.

은지원은 “젝키 동생들이 같이 마실 때는 실려 갔다”며 “유명 호텔에서는 휠체어 타고 퇴장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성훈은 “사람이 취하면 엄청 무겁더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과거 은지원이 자신을 챙겨주고 데뷔 후에도 기억해 준 일화를 털어놔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술을 마시면 가장 달라지는 멤버도 꼽아봤다. 강성훈은 이재진에 대해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까지 낸다”고 말했다. 이재진은 “잘 안 들릴까 봐 차는 떠나고 사람은 멀어지니까 '잘가~'라고 들리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은지원 역시 “남자가 낼 수 없는 돌고래 소리를 낸다”고 거들었고, 이재진은 직접 시범을 보였다.
과거에 H.O.T.와 함께 활동하던 당시도 추억했다. 은지원은 팬들이 싸운 일화에 대해 “저희가 그 싸움을 보고 있을 순 없지 않냐. 그래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H.O.T.팬이 성훈의 얼굴에 침을 뱉었는데 화내지 않고 갔다는 일화가 있다’는 말에 강성훈은 “그 친구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생생하다. 공개방송에 많이 오는 친구였던 것 같다. 예민했는지 젝키 퉤! 하고 침을 뱉는 거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런 공개방송 플로어석에 늘 있었다. 그 친구가 늘 눈에 밟히고 불편한 거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함께 출연했을 당시 진행했던 과거를 떠올려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 다른 쪽에서는 반응이 없는 거다”고 회상했다.
강성훈은 “사석에서 강타 형을 만나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내가 ‘커플’을 불렀다면‘이라며 ’커플‘을 부르는 거다. 그것도 H.O.T.의 리드보컬 강타가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사람일 모른다”며 두 그룹의 우정을 드러냈다.
16년 만에 재결합한 후 달라진 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강성훈은 “예전엔 필름카메라였는데 지금은 고퀄 대포이다 보니까 그런 게 처음에는 어색했다”고, 은지원은 “이름표를 달고 리허설을 하더라. 워낙 아이돌그룹이 많다 보니까 감독님들이 얼굴을 모른다. 누구는 달고 누구는 안 달 수 없으니까 모든 가수들이 이름표를 달기 시작했는데 저희는 조금 배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은지원은 “저희는 염색도 안 됐고, 귀 뚫는 것도 안 됐고, 염색을 감추기 위해 흑채를 뿌렸다. 욱 하는 마음에 두건 쓰고 있다가 벗어서 빨간 머리를 보여주면 바로 방송 정지 먹는다”고 말해 현역 아이돌인 유라(걸스데이)를 놀라게 했다.
‘명예 젝키’로 임명된 김희철은 젝키에 대한 많은 일을 기억하고 있어 멤버들을 진땀 흘리게 했다. 노래 제목만 봐도 바로 노래가 나왔고, 강성훈은 “너 이제 젝키해라. 쟤 앞에서 작아진다”고 말했다. 은지원 역시 “거짓말을 해도 믿겠다”고 거들었다.
강성훈은 “팀은 역시 팀일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은지원은 “해체는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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