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5승+김재환 멀티포' 두산, 한화 5연승 저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1 21: 39

두산이 한화의 5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8-6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유희관이 7⅔이닝 5자책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고, 김재환이 홈런 두 방 포함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투타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에 2연패를 설욕한 두산은 27승22패1무로 3위 자리를 지켰다. 12년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노린 한화는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시즌 22승30패로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3패 동률로 균형이 맞춰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유희관은 7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 역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한화전 통산 20번째 등판에서 10승째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이성열의 강습 타구에 정강이를 맞는 부상에도 통증을 참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도 1회초 홈런 두 방으로 기선제압했다. 1번 민병헌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건우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 선발 윤규진의 초구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잡아 당겨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최주환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도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초구 몸쪽 141km 직구를 비거리 120m 홈런로포 장식했다. 시즌 10호. 
한화도 1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곧장 2점을 내며 따라붙었다. 정근우의 우전 안타, 장민석의 좌전 안타에 이어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한 사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한 뒤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4 로 추격했다. 
2~4회 추가점 없이 스코어가 유지됐지만 두산이 5회초 2점을 더했다. 박건우의 좌측 2루타,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윤규진을 강판시킨 두산은 김재환이 바뀐 투수 박정진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닉 에반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2 리드. 
7회초에도 두산은 김재환이 스리볼에서 송은범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46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때렸다. 비거리 130m, 시즌 11호 홈런. 김재환이 4안타 4타점 활약. 박건우도 2안타 2타점, 양의지·김재호도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정근우가 7회말 시즌 4호 좌중월 투런 홈런, 이성열이 8회말 시즌 5호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김태균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유희관에게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최다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최다 테드 윌리엄스(1949년)의 84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이 기간 김태균은 379번 타석에 들어서 320타수 127안타 타율 3할9푼7리에 볼넷 53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더해 출루율 4할8푼3리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윤규진 : 4이닝 6실점 패전, 시즌 2승2패
- 두산 유희관 : 7⅔이닝 6실점 승리, 시즌 5승1패
- 두산 유희관 : 한화전 통산 20G 10승무패
- 한화 김태균 : 84경기 연속 출루(MLB 타이)
- 두산 박건우 : 1회 2점 홈런(시즌 3호)
- 두산 김재환 : 1회 2점, 7회 1점 홈런(시즌 10~11호)
- 한화 정근우 : 7회 2점 홈런(시즌 4호), 통산 2200루타(35호)
- 한화 이성열 : 8회 2점 홈런(시즌 5호)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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