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엔트리 교체' LG, 6연패에서 위닝 반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01 20: 55

 시즌 최다인 6연패 수렁에 빠졌던 LG가 '엔트리 교체' 처방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전을 이뤄냈다. 6월 첫 경기를 승리하며 새롭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지난 30일 1군 엔트리에 새 얼굴 4명(김재율, 조윤준, 백창수, 이동현)이 올라왔다. 전날 타자 4명(정성훈, 유강남, 이형종, 임훈)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5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무기력한 타선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다.
엔트리 교체 후 첫 경기인 30일 넥센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5월의 마지막 경기부터 새 얼굴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31일 김재율이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무려 603일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김재율은 빈약한 LG 타선에 변화를 가져왔다. 하위 타순에서 3-1로 앞선 6회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1일 넥센전에서는 1군에 올라온 백업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더 늘렸다. 양상문 감독은 "어제 엔트리에 새로 올라온 선수들이 잘해줬다. 김재율이 좋은 활약을 했다"며 2경기 연속 1루수로 출장시켰다. 백업 포수 조윤준도 선발 허프와 짝을 이뤘다. 시즌 첫 선발 출장. 그동안 대수비로만 25경기에 출장한 외야수 안익훈도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햄스트링이 약간 불편한 이천웅 대신 기회를 잡았다.
김재율은 2회 무사 2루에서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하는 버스터 작전을 성공,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점수, 2경기 연속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안익훈은 5회 무사 2루에서 희생 번트에서 2차례 파울로 실패했지만, 좌측 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전화위복.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날 2안타 2득점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조윤준도 허프와 좋은 호흡을 이루며 허프의 시즌 첫 승을 합작했다. 보내기 번트를 착실하게 댔고, 시즌 첫 안타도 기록했다.  
LG는 이틀 연속 10개가 넘는 안타를 집중시키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새 얼굴의 활력으로 기존 주전들의 타격감도 함께 살아나는 것이 반갑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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