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kt 마운드의 영건 선발 고영표(26)가 SK의 장타력에 혼쭐이 나며 시즌 5패 위기에 놓였다.
고영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3.53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로 올랐다. 팀 타선마저 침묵하며 시즌 5승 도전을 일찌감치 접었다.
최근 5차례 등판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기세를 타고 있었던 고영표는 이날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등판했다. 최근 라이언 피어밴드의 장염 증세, 돈 로치의 부상으로 팀 선발진의 희망이 된 고영표지만 이날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1회는 삼자범퇴로 잘 넘겼지만 2회부터 SK의 장타에 고전했다. 2회 선두 한동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로맥에게도 역시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나주환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실점했다. 여기서 박정권에게 던진 136㎞ 투심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 2회에만 4실점했다.
3회에도 선두 정진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로맥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에도 이홍구에게 2루타,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는 등 고전한 고영표는 2사 1,3루에서 조용호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간신히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6으로 뒤진 5회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였다. 고영표는 정진기를 삼진으로,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한동민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5이닝 고지를 밟았다.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 로맥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도루 시도를 잡아내는 등 위기를 잘 풀어나간 끝에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다이아몬드에 끌려가며 고영표의 패전요건을 지워주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