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귓속말' 허재호 "이상윤, 이보영과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6.01 19: 37

 배우 허재호(37)가 '귓속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상윤, 이보영과 다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31일 서울 서초구 카페 '블라블라'에서 만난 허재호는 "이상윤을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너무 편안하게 해줬다"며 "동료 배우들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정말 잘하는데 세심한 배려가 가식이 아니라 진짜 그 자체로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저보다 한살 어린데 그의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허재호는 2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이동준(이상윤 분)의 의리 넘치는 조력자 노기용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보영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켜지면 카리스마 넘치게 자신의 역할을 딱딱 해내간다"며 "연기에 대한 집념을 가까이서 보면서 감탄했다. 그런데 또 카메라가 꺼지면 누나같고 친구같이 삶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먼저 나눠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귓속말'은 끝났지만 나중에라도 이상윤, 이보영과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귓속말'의 이명우 감독과 박경수 작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처음에 '귓속말'에 캐스팅 됐을 때는 이렇게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정일 변호사의 조력자가 있는 것처럼 이동준 변호사의 조력자도 있어야해서 이동준 변호사를 도와주는 역할로 더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동준 변호사와 호흡을 맞출 때는 순종적인 이미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조폭 출신이기 때문에 때로는 섬뜩한 면도 놓칠 수는 없었다. 후반부로 가면서는 섬뜩한 면보다는 의리남에 어리숙하면서도 재밌는 캐릭터를 말씀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재호는 2009년 KBS 드라마 '열혈장사꾼'으로 데뷔했다. 이후 OCN '나쁜 녀석들', tvN '신분을 숨겨라', OCN '38 사기동대', MBC '미씽 나인'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코믹과 악역을 폭넓게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허재호는 "어릴 때부터 갈망했고 원했던 것이 배우였다"며 "뉴질랜드를 다녀와서 20대 중반이 됐는데 한번쯤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허재호는 "옆집 형같고 삼촌같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사람이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 해야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부단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평생 연기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허재호는 하반기에 마동석, 김영광 주연의 영화 '원더풀라이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중에서 조직의 중간보스 역할로 출연해 '귓속말'과는 전혀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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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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