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리빌딩으로 팀 분위기를 쐐신한 롱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롱주 게이밍이 천적 KT에 이어 bbq도 제압하면서 신바람 2연승을 질주했다. 롱주는 이번 시즌 파란의 주인공으로 롤챔스 서머 스플릿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롱주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일차 bbq와 경기서 화끈한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커즈' 문우찬이 엘리스로 '블레스' 최현웅의 리신을 농락하면서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3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 카사딘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팀 개막전서 천적 중 천적이었던 KT를 빠르게 제압했던 롱주는 1세트부터 공격의 속도를 높여 bbq의 진영을 공략해 들어갔다. '커즈' 문우찬이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봇에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리면서 포문을 연 롱주는 포탑 퍼블에 이어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차지하면서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갔다.
bbq가 대대적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역으로 롱주에 당하면서 무너졌다. 에이스를 띄운 롱주는 바론까지 사냥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롱주는 36분 15초만에 11-2로 1세트를 마무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패했지만 bbq의 턱 밑까지 흔드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1세트를 패한 bbq과 봇에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포인트를 올렸지만 롱주는 '비디디' 곽보성의 카사딘을 중심으로 균형을 맞춰나갔다. 추격을 허용한 bbq도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고스트' 장용준의 칼리스타가 한 타 대승을 견인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상황서 첫 격전지는 탑이었다. '블레스' 최현웅이 롱주의 정글로 파고들면서 공격적으로 출발한 bbq는 곧바로 롱주 탑 1차 타워로 파고들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그러나 롱주도 그냥 당하지 않았다.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이 빠르게 커버 플레이를 펼치면서 킬 포인트에서 앞서 나갔다.
발동을 건 롱주는 문우찬과 곽보성이 미드에서 '템트' 강명구를 두 번 연달아 제압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미드 1차 타워는 자연스럽게 취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23분 문우찬의 자크가 '새총 발사' 이니시에이팅을 열면서 시작한 한 타에서 3대 1 교환에 성공하면서 bbq의 흐름을 끊어냈다. 1분 뒤 강명구를 또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9-5로 더욱 벌렸다. 3데스를 당한 '칸' 김동하도 '크레이지' 김재희의 자르반4세를 일기토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롱주는 자크의 측면지원에 시간이 갈수록 카사딘-트위치의 위력이 배가 됐다. 섣불리 bbq가 달려들지 못하는 상황서 롱주가 31분 내셔남작을 잡아내면서 바론 버프를 둘렀다. bbq에서는 스틸을 위해 나섰지만 2데스만 추가되면서 12-5로 경기가 롱주쪽으로 기울어졌다. 글로벌골드도 7000이상 롱주가 앞서 나갔다.
37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둔 롱주는 그대로 bbq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