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해체' 씨스타 "착잡·우울? NO…깔끔하고 즐겁게 마무리합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02 06: 45

그룹 씨스타가 7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해체한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피하지 못했던 해체, 씨스타라고 다를 바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씨스타는 달랐다. 해체 선언 후 신곡 발표, 눈물 없이 즐거웠던 V라이브,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 마지막 활동까지. 웃으며 떠나기에 더 놀랍고 또 아쉽다. 
씨스타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7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마지막 신곡 'LONELY' 활동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개인 스케줄 중인 다솜은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은 씨스타와의 일문일답. 
◆ 31일 마지막 V라이브에서 울지 않아 놀랐다. 

(소유) 어제 V라이브가 정말 재밌었다. 즐겁게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 그 때 팬들이 (음원차트) 1위 소식을 알려줘서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공존했다. 
(보라) 오늘 아침엔 퍼펙트올킬까지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기록이었다. 
(효린) 아무래도 씨스타 하면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댄스곡을 기대했을텐데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알앤비 발라드 타이틀곡이기 때문에. 다른 팬들 사이에서도 '마지막이니까 도와주자'라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더라. 하하. 
(보라) 평점도 높고 댓글도 정말 좋게 달아주셨다. 또 오늘 음악방송에 팬들도 정말 많이 와줬다. 그동안 마음은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우릴 보러오지 못했던 분이 다 왔다. 미국에서 온 분도 있었다. 정말 기분 좋았다. 
◆ 너무 밝은 것 아니냐. 다운돼 있을거라 생각했다. 
(효린) 정말 다운이 안 된다. 만약 다운되고 착잡한 마음이었다면 처음부터 신곡 방송활동을 하자는 얘기도 안 했을거다. 
◆ 이번주가 씨스타로서 마지막 음악방송이다. 
(효린) 우리는 가수이기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건 무대를 하는거라 생각했다. 음원 하나, 글 하나만 드리는 것 보다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 한 선택이다. 오랜만에 팬들도 만나고. 
◆ 아쉽진 않나. 
(효린) 물론 아쉽다. 하지만 우울한데 밝으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정말 이번 앨범 활동이 재밌다. 팬송 'For You'를 멤버들과 함께 작업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즐거웠다.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될 정도였다. 우린 어느 때보다 큰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정말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이 시간을 좋게 지내고 싶다. 
(소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려 하는거다. 
(보라) 팬들이 우리보다 더 슬퍼해서 미안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사라지는 게 아니고 계속 활동을 이어나갈 것 아니냐. 눈에 안 보일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뭉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뿐이지. 그나마 이런 말로 팬들을 위로해주고 싶다. 
(효린) 사실 마지막 앨범을 낸다고 밝혔을 때 '그래, 이제 갈 때 됐다'라는 반응이었으면 우울했을거다. 하지만 다들 응원해주고 아쉽다고 말해줘서 정말 좋다. 
◆ 앞으로 개개인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보라) 우리가 미래에 대해 완벽한 설계를 마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명확한 부분은 없다.
(효린)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 노력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한다. 팀은 아름답고 깔끔하게 정리됐고,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한 상태다. 그에 맞게 노력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 7년 활동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효린) 예전에 우리가 이런 얘기를 나눌 때 공통적으로 나왔던 말이 단독 콘서트 때였다. 하지만 이젠 바뀌었다.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이번 앨범만큼 큰 응원과 사랑을 받은 건 처음이다. 모두가 '고마웠다', '수고했다'며 격려해주는 속에서 활동해 정말 행복하다. 가장 애틋하고 소중하고 행복하다. 
(소유) 그렇다. 주변에서 더 아쉬워하고 울먹거려서 오히려 우리가 그들을 달래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