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조커’ 힐만 선발 운영, 길게 보고 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1 18: 02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선발진 관리를 위한 철저한 계획을 짠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김태훈을 활용해 기존 5명의 선발투수들에게 적절한 휴식 시간을 추가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힐만 감독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선발진 운영 계획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힐만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의 계획을 세웠다. 다만 우천취소 등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바뀔 수도 있어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해달라”라면서도 “김태훈을 활용해 올스타전 이전에 선발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일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군 콜업 후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7의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는 김태훈은 어깨 통증에 시달리던 스캇 다이아몬드가 1군에 올라옴에 따라 잠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5월 31일 kt전에서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당장 선발진은 메릴 켈리, 다이아몬드, 윤희상, 박종훈, 문승원으로 가지만 김태훈을 적절하게 투입해 1~2일의 추가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공개했다.

힐만 감독은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있다며 상황이 유동적임을 전제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는 전제하에 다음 주 수요일에서 목요일까지 김태훈이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다. 그 후 다음 주 일요일 선발 등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선발로 던지기 위해 투구수 등을 관리하며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선발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을 주고 회복의 시간을 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즌 전체에서 선발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할 것이다. 올스타전 휴식기간이 있으니 이를 합치면 전반기에는 선발투수들이 두 차례 추가 휴식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두 투수는 덜 쉬고 나가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이날 선발 복귀전을 갖는 다이아몬드는 8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5월 30일과 31일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승리한 바 있어 이날은 다이아몬드가 일찍 내려가더라도 불펜 여력이 있는 편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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