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강장산(27)이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NC와 kt는 5월 31일 우완 강장산과 포수 김종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포수 자원 확보가 급한 NC는 김종민을 얻어 김태군의 백업 포수를 마련했다. kt는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강장산을 영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이날 곧바로 강장산을 1군에 등록했고, 일단 불펜에서 대기하며 테스트 시점을 엿볼 계획이다.
강장산은 선린인터넷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NC의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데뷔해 1군 통산 28경기에서 39⅓이닝을 뛰며 1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올해는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소식을 들었다는 강장산은 “처음에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라고 했다. 새 소속팀이 된 kt는 아직 어색하기 마련. 강장산은 “1군에 왔다 갔다 하느라 kt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방망이가 좋은 팀이고,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통화를 통해 강장산에게 “아쉽다. 잘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장산에게 선발 기회를 줄 생각도 하고 있지만 아직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장산은 보직을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장산은 “보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NC에서 주축 투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보직이든 책임감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장산은 클럽하우스가 아직 어색해 많은 이야기를 해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좋은 도우미들은 있다. 강장산은 “고영표와는 대학에서 뛰어봤고, 홍성용 오정복은 NC에 있을 때 같이 한 적이 있다”라면서 “팀을 옮기는 것이 처음이라 아쉬운 생각도 많다. 어떻게 적응할까도 생각하는데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