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신입 크루 인터뷰②] AOA 혜정 “수령 가발..창피함보다 아파서 충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5 15: 30

 AOA 혜정의 재발견이다. 걸그룹의 이미지는 이미 내려놓은 지 오래. 무대 위 섹시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멤버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SNL9’ 속 혜정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능글맞은 코믹연기는 물론 수령 머리를 하는 등의 분장으로 망가짐도 불사하는 모습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내려놓음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 오히려 자신을 내려놓으면서 그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늘 예쁘기만 했던 걸그룹 멤버가 보여주는 소탈함과 친숙함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모양새다.
“제가 아이돌이다 보니까 콩트를 경험할 일이 거의 없었어요. 기회가 와서 되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코믹한 분장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리라고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사실 진짜로 하게 되니까 기분이 묘했던 거 같아요. 주변에서도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하하”

“저 스스로도 많이 내려놓은 것 같고, 사실은 너무 재미있어요.”
혜정은 창피함보다는 아파서 놀랐고, 이에 선배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존경의 마음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수령 머리를 하느라 머리 볼캡을 쓰는데 처음 써봤어요. 가발을 쓸 때 쓰는 건데..뗄 때 너무 아프더라고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선배 크루 분들이 이런 고충 속에서도 웃음을 위해서 온몸을 던지신다는 것을 느꼈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지, 대충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양한 코너 속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해내며 스스로 발전 하는 부분도 분명했다. 생방송으로 콩트 연기를 소화하고 크루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장해나가는 중.
“사실 신입 크루다보니까 역할이 작아요. 그렇지만 배우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멤버들이나 회사에서도 그렇고 당연히 제가 나오니까 챙겨봐주고 모니터 해주고 있는데 그런 것들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혜정은 “워낙 쟁쟁한 크루들이 함께하고 있어 든든하고, 배우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신동엽 선배하고 콩트를 했을 때, 리허설하고 이후 조언 받은 부분들을 맞추면 신기하게 방송에서 가장 완벽하게 나오는 거 같아요. 신기할 정도로요. 또 세영 언니가 같이 코너를 꾸며가면서 실제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셔요.
“방송 끝나고 단체 회식을 하는데 그 자리에서도 모니터를 함께 하고 여러 가지로 조언을 해주셔요. 선배 크루분들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거 같아요.”
혜정은 기억에 남는 호스트로 걸그룹 선배인 소녀시대 수영을 꼽았다.
“호스트 중에서는 수영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방송이 첫 회였고,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크루 분들도 처음 만나 상태고. 그래서 그런지 긴장도 되게 많이 하고 기억에 제일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영 선배님은 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라 그런 떨림이 더 컸던 거 같아요. 혼자서 나와서 무대를 장악하시는 걸 보고 멋있다고 느끼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혜정은 아직 보여드릴 부분이 많고,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oonamana@osen.co.kr
[사진] FNC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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