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최강희 "2013년 당시 우울증 앓아..자존감 떨어졌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1 19: 59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요."
최강희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학교', '달콤한 나의 도시', '연애시대', '하트 투 하트' 등의 작품들을 통해 주로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의 어두운 이면에 안타까움이 향했다.
최강희는 "2013년도에 집에 들어가서 안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몰랐었는데 점점 나가기 싫고 모자 후드 이런 걸로 얼굴 가리고 그랬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시점에 다 그렇게 된 거다.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지는데 남들이 보는 나는 높아져있으니까 중간 생략해서 그냥 안으로 들어간 거다.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도 않고 자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강희는 우울증에 시달렸던 자신을 '암기천재라는 소문이 났는데 암기대회가 며칠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 비유했다. 그는 "점점 내가 나를 낮게 보고 나쁜 말은 다 나라고 생각했다. 되고 싶은 나랑 실제 내가 점점 멀어져서 병이 됐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그를 양지로 끌어낸 것은 바로 종교. 최강희는 "신앙을 갖게 되면서 '내가 나한테 속은 거구나' 했다. 내가 제일 잘했을 때 그게 나라고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가능성있는 사람이고 목표를 더 높게 치지 않아도 가능성 있는 사람이고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나일 수 있지만 잘했던 나도 나라고"라고 밝혔다.
또한 최강희는 "낯을 가리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한다. 안 유명한 연기자들이 교회에 많이 오는데 친해져서 연기 스터디 같은 걸 열어서 캐릭터 같이 개발하려고 한다"라며 "미루지 말고 6월 달부터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 인원 제한은 5명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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