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글' PD "봐주지 말라던 이경규, 화 한번도 안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2 13: 29

현재 방송중인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의 가장 큰 이슈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출연일 것이다. 이경규가 고생길이 훤한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든 것. 이경규는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 그것도 '정글의 법칙' 사상 가장 힘들었다는 '와일드 뉴질랜드' 편이라 이경규가 과연 어떤 생존을 보여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을 연출하고 있는 민선홍 PD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의미있었던 이번 촬영에 대한 소회를 전하는 동시에 이경규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민 PD는 출연 결정 후 "봐주지 말라"는 말을 했었던 이경규에 대해 "예상과는 달리 단 한 번도 저에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았다. 정말 프로였다. PD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 너무 고마웠다.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낚시를 할 때 고기가 안 잡히다보니 조명 치우라고 하는 내용이 예고편에 나가긴 했지만, 힘들고 지쳐서 저에게 화를 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다시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병만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경규에 대해 "배울 것이 정말 많았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PD는 "두 분이 앉아서 인생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지금까지 족장으로서 앞에 나서던 김병만 씨가 이경규 씨가 정글에 오니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글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던 김병만과 이경규를 언급했다. 
그는 "두 분이 앉아서 얘기한 것 역시 방송에 나온다. 힘들다는 얘기를 김병만 씨가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이경규 씨였기 때문이다. 사실 김병만 씨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정글에서는 본 적이 없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사람인지라 분명 힘들지 않겠나. 보면서 안쓰럽고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꺼내줘서 참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글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을 했다. 정말 그림이 달라졌다. 정글이라는 곳 안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 편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설명했다.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 편에는 김병만을 비롯해 강남, 이경규, 유이, 에이핑크 정은지, 씨스타 소유, 박철민, 성훈,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 이재윤, 마이크로닷, SBS 아나운서 김환이 출연한다. 뉴질랜드는 빙하부터 화산, 사막, 원시림, 고원, 바다, 그리고 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곳. 하지만 이 뉴질랜드를 경험한 제작진과 부족원들은 "역대 가장 힘들었던 정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들의 극한 생존기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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