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문재인 대통령, 친구 다큐에서 '통편집'됐던 사연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6.01 11: 13

 문재인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통편집'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다.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은 최근 팝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출했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된 수 백명의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 중 39명으로 간추려졌는데 기준이 있었다. 인터뷰하는 동안 노무현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살아남았고, 자신이 더 돋보이게 홍보하는 사람은 제외됐다. 그런데 그 기준에도 예외는 있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 감독은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으로 이야기가 시작해 노무현으로 끝났다. (기준에는 맞지만) '통편집'이었다. 재미가 없었다. 법조인답게 날짜까지 정확하게 얘기하시면서 휴먼 다큐를 법정 드라마로 만드시더라"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영화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떻게 된 걸까. 그는 "영화를 보면 뒤에 잠깐 나오신다. 편집이 마무리 될 때 '문재인 대세론'이 시작됐다"면서 "자칫 다 편집해 버리면 나중에 반정부 인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최소한의 예의로 갖췄다. 하하. 그걸 보고 관객들이 무척 좋아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본 문 대통령은 어떤 인터뷰이였을까. 이 감독은 "우스운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께서는 무게감이 있었다. 세월과 같이 깊이가 있다 보니 영화를 딱 잡아주는 무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노잼'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뷰이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역대 다큐 최단 100만 돌파 목전에 두며 순항 중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지난달 31일 누적관객수 82만 3799명을 기록했다. 25일 개봉 이후 다큐 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 경신(7만 8397명), 개봉 3일만에 손익분기점인 20만 관객 돌파(38만6464명), 개봉일부터 6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다큐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누적 관객수 480만 1873명)와 다큐멘터리 최초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워낭소리'(누적 관객수 293만 4435명)를 이을 흥행 다큐멘터리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입니다'는 계파도 지지세력도 없이 2% 지지율로 출사표를 던진 꼴찌 후보 노무현의 도전과 그를 지지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역전 드라마로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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