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이닝 소화’ 류현진, 선발투수 자격 증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01 11: 01

역시 류현진(30·다저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보직은 선발투수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7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1로 맞선 7회 강판당하며 노디시전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2승을 거둔 뒤 불펜투수로 밀려났다. 다저스에 워낙 많은 선발투수진이 있어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렸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마에다 겐타에 이은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동료의 부상으로 류현진에게 다시 선발기회가 왔다. 알렉스 우드는 지난 30일 왼쪽 어깨 흉쇄 관절에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이 대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번 기회서 자신이 선발투수로서 가치가 있다는 증명을 해야만 했다.
제구력이나 구위도 중요하지만 류현진은 일단 자신이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이닝 이터’로서 능력은 괜찮은 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서 총 46이닝을 소화,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10실점으로 가장 빨리 강판 당했던 5월 12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서도 4이닝은 버텼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5경기도 절반이 넘는다.
이날 류현진은 2회를 제외하고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하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6회는 공 6개로 세 명의 타자를 아웃시켰다. 선발투수로서 기본 요건인 이닝소화 능력을 보여준 류현진은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