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글' PD "김병만, 이번 생존 위해 한달 금주..6kg 체중감량"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2 13: 29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SBS '정글의 법칙'을 논할 때 김병만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김병만이 있기에 가능했던 '정글의 법칙'이기 때문. 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리더십으로 부족원들을 이끌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족장이 바로 김병만이다. 
특히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달인' 김병만도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역대급 고생의 현장이었기에 족장의 존재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방송에서 김병만은 저체온증인 상황에서도 하루종일 굶은 부족원들을 위해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 큰 숭어를 잡아 모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이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연출자인 민선홍 PD 역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정글에 가보고 김병만 씨를 존경하게 됐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걸 해내고 있다"라며 "김병만 씨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한다. 생존을 위한 교육을 엄청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PD는 "다들 김병만 씨가 고생을 많이 해서 살이 빠졌다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이번 정글을 가기 전 한달 조금 넘게 술을 끊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상황이라 몸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술을 마시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라며 "더위는 그나마 버틸만 하다. 또 먹을 것이 풍족하다. 하지만 추위는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뉴질랜드가 자연 보호가 심하다 보니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그걸 먹지도 못한다. 그래서 체력을 키워줬으면 했고, 김병만 씨는 운동과 금주를 해서 6kg 체중 감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김병만마저 지치게 만드는 뉴질랜드였다. 민 PD에 따르면 김병만을 비롯해 유이, 성훈, 마크 등 병만족 대부분이 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극한의 환경이었다고. 가장 큰 이유는 날씨였다. 춥고 바람 불고 비오는 상황이다 보니 먹을 것을 찾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 구황 작물이 없다 보니 물 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10도 정도의 온도이다 보니 1시간 버티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다고 한다. 
민 PD는 "제작진이 답사를 갔을 때는 비가 안 왔는데, 싸이클론이 갑자기 생겼다. 우리가 종단하는 길을 따라서 태풍이 따라왔다. 50년만에 가장 큰 태풍이고, 500년만에 가장 큰 홍수가 났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그럼에도 부족원들끼리는 너무나 많이 돈독해졌다. 함께 생활을 하면서 역경을 이겨내다보니 끈끈함이 더욱 배가됐다는 것. 민 PD는 "정글병이 생기는 것 같다. 정글 생활을 통해 일상의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더 그리워진다"라고 정글 생존기가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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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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